이번 산행은 강원도 홍천의 가리산입니다. 제가 2022년 여름 휴가 때 가족들과 휴양림 계곡에 갔다가 말벌에 쏘였던 안 좋은 기억이 있는 곳입니다.
최근에는 안내산악회를 통해 산행을 다니다 보니 평일에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지만, 다행히 월요일에 가리산으로 가는 일정이 있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에 나온 사람은 100대 명산을 다니는 광주에서 온 학생입니다. 우연히 함께 산행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학생들 사이에서 등산과 마라톤이 가장 핫한 취미라고 하더군요.
위 사진에 나온 거리와 시간은 제가 출발을 늦게 체크해서 실제 거리는 8km에 4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참고로, 하얀 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때 사진이 조금 어둡게 나오고 회색빛을 띄는 것은 노출이 적어서 발생합니다. 이를 보정하려면 노출을 강제로 더 주어야 하는데, 제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찍을 때마다 조정해야 해서 손도 시리고 쉽지가 않네요.
작년 신년에는 가족들과 함께 남산에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을지로3가 사무실에 차를 주차하고 남산도서관에서 약 15분 정도 걸어 정상에 도착하니 많은 인파가 운집해 있었습니다. 일출을 보며 새로운 한 해의 각오를 다졌지만, 남산순환도로는 불법 주정차로 인해 보행이 매우 불편했습니다.
2025년에는 덕유산으로 안내산악회와 함께 무박 2일 일정으로 일출산행을 계획했습니다 작년 겨울에는 당일코스로 안성탐방지원센터를 시작으로 동업령, 백암봉, 중봉, 향적봉, 백련사, 삼공리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무박코스는 향적봉 일출을 보기 위해 반대 방향으로 되어 있습니다.
삼공리주차장에는 3시쯤 도착했는데, 1월 1일은 예외적으로 입산 시간이 4시가 아닌 3시로 허용되어 바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삼공리 주차장에서 백련사까지의 길은 평탄하게 이어졌으며, 백련사 이후부터는 조금 가파르지만 일출 시간을 맞추기 위해 천천히 조절하며 올라갔습니다.
향적봉에 도착한 시간은 약 6시 30분이었는데, 취사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며 추위를 피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간단하게 보온병의 보리차와 김밥으로 식사를 하고 7시 20분경 향적봉에 오르니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짙게 낀 안개로 해는 보이지 않았지만, 대신 붉게 물든 지평선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향적봉에서 안성탐방지원센터까지 가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가장 멋있던 구간은 중봉에서 동업령까지입니다 특히 중봉 주변의 눈꽃은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아름답습니다. 다만 해가 구름에 가려 나오지 않거나 안개로 인해 빛을 받지 못해 사진보다는 실물이 훨씬 아름답습니다. 오래있고 싶었지만 출발시간이 정해져서 아쉬움을 남기고 하산했습니다.
일출산행이 아니라면 차라리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아침에 오르는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첫째날 소청대피소가 저녁 9시에 소등을 하고 일찍 잠을 청했지만 불편한 잠자리와 이미 잠드신 분들의 코골이 소리 때문에 쉽게 잠들지 못했습니다. 낮설고 불편한 잠자리 때문인지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한 두시간마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새벽 5시가 되었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대청봉에서 일출을 보고 다시 소청대피소로 복귀해서 봉정암 방향으로 하산하는 것이었으나 아침에 일어나보니 몸이 무겁고 만사가 귀찮았지만, 원래의 계획대로 진행했습니다. 가져온 누룽지를 끓여서 어제 먹고 남은 김치와 단무지로 식사를 하고 헤드랜턴,스틱, 스마트폰을 챙겨 출발했습니다. 1시간만에 도착한 대청봉에는 한계령과 오색에서 올라온 등산객이 많았습니다.(외국인도 많습니다)
대청봉에서 바로 본 풍경은 운무가 가득한 절경으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온 것을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황홀했습니다. 산 정상에서 다들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처음 보는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운무가 가득찬 대청봉 주변
바다 수평선이 아닌 운무 위로 올라오는 태양
운무 구경을 마치고 다시 소청대피소로 갑니다.
소청대피소에 두고 온 배냥을 챙겨서 봉정암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아침에 먹은 누룽지로 배는 고프지 않지만 무료로 제공하는 미역국을 조금 먹습니다.
무료로 제공하는 믹스커피를 마시며 카페인을 충전합니다. 누군가의 시주로 받는 혜택이지만 부처님께 감사함을 느끼며 마십니다.
바로 봉정암 오층석탑 (석가사리탑) 위쪽으로 가면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을 볼수 있습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오대 적별보궁중 하나 석가 사리탑
두 개의 하나의 폭포가 하나의 담소로 모이는 쌍용폭포
구곡담에서 영시암 까지 단풍 , 아직 단풍이 덜듯 곳도 있습니다.
영시암에서 도착하여 따듯한 커피를 한 잔합니다. 현찰이 없어서 시주를 못했습니다. 내년에는 할게요
커피를 마시며 영시암 마루에서 바로 본 풍경
하산할 수록 단풍과 산행을 즐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조금 차갑지만 발의 피로를 풀기 위해 백담사 계곡에 발을 담구어 봅니다
백담사계곡 중간에서 바로 본 풍경
백담사에서 용대리까지 걸어 갈 까 고민하다가 결국 버스를 이용해서 내려갔던걸 후회했습니다.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단풍이 너무 이쁩니다. 내년에는 용대리까지 걸어가는 걸로~~
언제나 그런듯 하산후 마무리는 막걸리와 산채비빕밥입니다. 옥수수 막걸리가 양이 많고(1리터) 너무 달아서 다 마시지는 못했습니다.
백담사정류장에서 구매한 동서울터미널 가는 버스표입니다. 매번 앱을 이용하다 지류버스표는 오랜만입니다. 표를 파시는 어르신이 길 건너 타고 건널목에 버튼을 누루지 않으면 파란색 신호로 바뀌지 않는다고 친철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오늘 기준(11월 14일)으로 아침에 출근하면서 보니 남산과 사무실에서 바로 본 북악산과 창경궁의 단풍이 절정입니다. 주말에는 가족과 가까운 곳으로 마지막 단풍을 즐겨볼 계획입니다.
봄에 지리산 숙박산행 이후에 오랜만에 숙박산행을 계획했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무박2일 안내산악회로 금요일 야간 산행을 예약했으나 비 예보에 취소를 했습니다. 숙박산행의 관건은 대피소 예약인데 산행 보름 전 설악산 대피소는 평일까지도 대기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혹시나 해서 주기적으로 조회해보니 대기가 나오지만 제가 원하는 소청대피소는 없습니다 .결국 희운각대피소에 금요일 대기가 생겨 일단 신청을 해두었습니다. 몇 일 지나니 예약 및 결제 안내가 왔습니다 . 예약을 하고 결제를 완료한 후에도 소청대피소를 주기적으로 검색했더니 다행히 소청대피소가 예약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서 바로 희운대에서 소청으로 변경했습니다
성수기에는 대피소를 원하는 날짜에 예약하기 어려우므로 주기적으로 검색해서 예약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예약날짜가 가까워질 수록 취소가 많아지기 때문에 올 봄 지리산 숙박산행 할때 당일날 세석에서 장터목으로 변경한적도 있습니다.
이동은 자가용으로 가는 경우 주차와 차량회수가 어려워 1박 2일로 시간적 여유를 고려하여 대중교통으로 결정했습니다. 갈 때는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속초가는 고속버스를 6시에 타고, 올 때는 백담사정류장에서 동서울터미널 가는 버스를 타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 속초가는 버스는 예약이 가능한 반면 , 백담사정류장는 현장에서 종이 발권만 가능합니다.
산행당일 강남고속버스 터미널 속초행 6시 버스는 거의 등산객으로 만석입입니다. 속초로 가는 도중 냉장고에 얼려둔 고기를 두고 온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속초에 도착한 후에 편의점에 점심에 먹을 샌드위치를 사려고 하는데 냉동삼겹살이 보여 같이 구매하여 택시로 설악산 소공원으로 이동합니다. 소공원 입구 2키로미터 전부터 차량이 많아 사람의 걸음이 더 빠르니 기사님 내려서 걸어가는 것을 권하셔서 택시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갑니다
설악산 신흥사 일주문 평일(금요일)임에도 등산객과 행락객이 많습니다.
부처님께 가정의 안녕과 안전산행을 빌어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산책길 중 하나입니다. 신흥사에서 비선대까지 가을에도 좋지만 특히 봄에 가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비선대에서 바로본 장군봉, 형제봉, 적벽
가을을 즐기는 부부가 부럽습니다. 마눌님이 열심히 운동하고 있으니 언젠가 설악을 같이 갈 날을 기대해봅니다.
귀면암을 지나서 .
양폭대피소 산객들이 많습니다. 편의점에서 산 샌드위치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합니다.
오륜폭포 가기전
오륜폭포 중 일부
무너미 고개를 넘어 공룡능선과 희운각대피소의 갈림길입니다.
희운각 대피소를 지나 소청 갈림길 가기전에 내려서 본 공룡능선
소청대피소 가는 길에서 잠시 빠지면 볼수 있는 광경입니다.
소청대피소에 도착 후 저녁으로 편의점에서 산 삼겹살을 굽습니다. 다들 일행이 있는데 저만 혼자 식사하려니 양도 많고 좀 아쉽습니다.
고기를 먹고 나면 느끼함 때문에 라면이 땡깁니다.
저 멀리 노을이 지면서 붉은 기운을 뿜고 있습니다.
저는 소청대피소를 소청레스토랑이고 부릅니다. 장터목대피소, 소청대피소에서 노을을 보면서 먹는 식사는 오성급 호텔이 부럽지 않습니다
오후 9시 소등인데 새벽에 화장실 가는 길에 선명하게 보이는 북두칠성을 맞이하네요 산에서만 볼 수있는 풍경입니다.
첫날은 여기까지 정리해 봅니다. 찍은 사진이 상당히 많은데 선정하고 정리하는 것도 쉽지가 않네요
이번 산행은 관악산 정상 부근에서 세계불꽃 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보통 하산하는 시간대인 오후4시경에 들머리와 날머리를 과천향교를 하고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과천에서 남태령 넘어가기전 왼쪽에 용마골이라는 마을 있고 용마골에서 시작해서 연주대를 올라가는 길을 용마능선이라고 합니다.
과천향교에서 조금만 오르면 과천시내가 조망이 됩니다.
연주대까지 2.3km로 거리상 과천향교 계곡길과 거리차이가 별로 없는듯합니다.
오르는 중간에 있는 산불감시탑. 이 탑까지 향교근처의 물을 호수로 끌어올립니다. 산행 중간에 파란색 호수튜브를 볼 수 있습니다. 퇴직 후 산불감시원으로 산에서 근무하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마당바위쪽이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천혜수 탐방로 오른쪽으로 가면 과천교회 방향입니다.
저 멀리 청계산, 백운산, 모락산 자락이 보입니다.
반대편으로 연주대와 KBS송신탑이 보입니다.
왼쪽으로 사당능선 그 뒤로는 우면산 그 뒤로는 구룡산,대모산으로 추정됩니다.멀리 뽀쪽하게 롯데타워도 보입니다.
바위속에서 나온 듯한 소나무
관악산 정상 뒤로 해가 넘어갑니다.
헬기장 지나 나타나는 이정표 여기가 사당능선,용마능선, 연주대 갈림길입니다.이정표에 달린 온도계가 특이합니다.
연주대가기 전에 서울쪽 방향으로 조망이 되는 넓은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집에서 싸준 꼬마김밥과 무알콜맥주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합니다. (산행중에 음주는 안합니다. 무알콜맥주라 술이 아니라 음료수입니다)
제가 앉은 자리 옆에 불꽃축제 사진을 찍으려고 삼각대를 세팅하고 계신 작가님입니다. 저도 카메라와 삼각대를 짊어지고 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즐기자는 마음으로 가볍게 올랐습니다.
산 정상에서 지는 노을과 야경은 색다릅니다.
반바지를 입고 올라갔는데 바람막이를 입었더니 산이라 생각보다 춥고 모기가 다리 부분을 집중적으로 물어서 가지고 올라간 돗자리를 싸아 안고 있었습니다.
아래는 Google Pixel 7으로 찍은 세계불꽃축제 사진 일부입니다. 줌이 많이 되지 않고 화질이 좋지는 않지만 불꽃축제 느낌은 납니다.
20여년 전에 이촌 한강시민공원, 동작대교 위 수 많은 인파속에서 사진을 찍겠다고 DSLR을 들고 열심히 다녔는데 이 날 산정상 부근에서 저 멀리 있는 불꽃축제를 구경하며 힌적하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으니 기분이 새롭습니다. 내년에도 10월 첫째 토요일 세계불꽃 축제에 다시 올라갈 생각입니다.
다음 주에는 설악산 단풍 무박산행 계획중인데 여름에 날이 너무 더워 단풍이 예전같지 않다고 합니다. 단풍산행 다녀온 후에 산행기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는 멀리 떠나기보다 집 근처 관악산을 자주 찾고 있습니다. 서울 관악구에 살 때는 새벽에 서울대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코스를 즐겨 이용했습니다. 과천으로 이사 후에는 과천향교 코스를 가장 많이 다녔습니다. 계곡을 따라 걸을 수 있어 여름철에 시원하지만 산행길이 다소 단조로운 편입니다. 관악산에는 다양한 등산로가 있어서 과천에서 출발하여 과천으로 돌아오는 코스 위주로 새롭게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야생화 단지에서 문원폭포까지는 산책하듯 갈 수 있는 길입니다. 문원폭포에서 왼쪽은 육봉인데 위험구간이라 우측의 우회로로 올라갔습니다.
문원폭포에서 주능선까지는 암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힘든 구간도 있지만 멀리 과천시가 시원하게 보입니다.
관악사 주능선에 올라 왔습니다. 키작은 소나무가 반겨줍니다.
국기봉 방향입니다. 아직 국기봉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저 멀리 국기봉의 국기가 보입니다.
서울대 방향을 보니 저 멀리 서해안이 보입니다. 카메라 사진을 확대해보면 인천대교도 보입니다.
국기봉에서 내려가는 길에 저 멀리 빛 내림이 살짝 보입니다.
# 2024년 10월 3일
인터넷을 찾아보니 용마능선과 남태령능선의 중간 능선을 용마북능선이라고 합니다. 출발은 과천동 주민센터 건너편 용마골입구에서 남태령쪽으로 올라가다 좌회전을 하면 도로가 나오는데 송암사가 가는 길이 들머리입니다.
송암사까지 50미터라고 이정표가 있지만 거리는 200미터는 되는듯합니다. 네이버 지도에서는 송암사 우측으로 등산로가 나와있지만 동네 주민이 왼쪽으로 가라고 알려주어서 갔습니다. 자주 다니는 등산로가 아니라 길이 희미하지만 누군가 분홍색 리본을 달아두셔서 길 찾기는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헬기장까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는데 내려오는 산객 1명을 만날 정도로 자주 이용하는 산행길은 아닌듯합닏.
오르다 보니 도당터라 하는데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추정됩니다. 도당터 지나고 의자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 찾아보나 진짜 의자바위라고 합니다. 아쉽게 사진이 정리중 삭제되었습니다 ㅡㅡ.
오르는 길은 암릉과 흙길로 되어있고 바위를 타거나 할 정도로 험하지는 않습니다.
중간 암릉에서 저 멀리 롯데타워를 찍어 봤습니다. 우연히 롯데타워 근처에만 빛이….
암릉 중간에 저멀리 연주대도 보입니다.
산에 핀 하얀 들국화 구절초
저 멀리 북한산, 도봉산이 조망되는 곳도 있습니다.
오늘도 날이 좋아 저 멀리 서해안이 보입니다.
오늘(10월 5일)은 관악산 정상에서 불꽃축제를 볼려고합니다. 한강에서는 보았던 경험이 있는데 산정상에서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오랫만에 장거리 산행을 준비했습니다. 작년 추석 연휴, 안내산악회와 함께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종주를 계획했습니다. 천황산에서 시작하여 제약산, 신불산, 간월산을 거치는 무박 2일 일정이었죠. 제약산을 내려오던 중 예상치 못한 비를 만나 종주를 포기할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날씨가 개고 시간적 여유가 생겨 신불산은 생략하고 간월산까지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추석은 봄에 다녀왔던 지리산을 가기로 했습니다 코스는 거림에서 중산리로 일정이 연휴 첫날이다보니 버스가 만석이 되지 않고 일부 자리(5석)는 남았습니다.
거림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리니 캄캄한 밤하늘에 별들이 반짝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주변이 어둡고 날이 맑아 별들이 잘보입니다. 사진으론 잘 표현이 되지 않네요
거림탐방 지원센터를 지납니다. 세석까지는 2시간30분에서 3시간을 예상합니다.
2시간이 지나니 날이 밝아지고 조금씩 날이 밝아지는게 느껴집니다.
세석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저 멀리 일출을 볼 수는 없지만 여명이 멋스럽습니다
우연히 같이 동행하게된 산악대장 가이드와 다른 등산객 셋이서 세석대피소에서 햄버거, 샌드위치, 저는 비화기식으로 각자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합니다. 식사후 출발하려고 보니 할아버지 한 분과 초등학교 저학년 한 명이 산장에서 숙박하고 출발하려고 하는데 기특한 마음에 어린이에게 파이팅을 해주었습니다. (참고로 세석대피소의 화장실이 대피소 중에 가장 좋은 깨끗한 곳이라고 하는데 이용해보니 수긍이 갑니다. 장터목대피소 가기 전에 미리(?) 들려서 가시면 좋습니다)
세석산장 다음은 촛대봉입니다. 전국의 산에 촛대봉과 촛대바위가 몇 군데 있습니다. 이 곳은 20여년전 회사 선배분과 비박을 했던 곳으로 추억이 많아 좋아하는 곳입니다.
촛대봉 정상에서 저 멀리 맨 뒤에 천왕봉이 보입니다.
연회봉까지 가는 도중에 볼 수 있는 들꽃과 버섯 구절초, 과남풀, 투구꽃, 찹쌀덕버섯 (틀린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연화봉 가기전 저멀리 천왕봉이 보입니다.
저 앞 연하봉을 넘으면 장터목 산장입니다.
장터목산장에 도착해서 에너지바를 먹으며 쉬고 있는데 같은 안내산악회 일행 4분(남자1,여자3)이 삼겹살을 굽고 같이 드시자고 합니다. 몇 점 얻어먹고 있는데 양이 많다고 라면까지 같이 먹자는 것을 뿌리치고 제석봉으로 향합니다. (먹방을 하던 4분은 마감시간 15분에 도착해서 겨우 샤워만 하고 출발했습니다)
장터목은 중산리, 백무동, 천왕봉,세석의 사거리에 있습니다.
제석봉에는 50여년전 방화로 고사목이 많습니다.
제석봉 전망대에서 바로보는 풍경을 기대했는데 안개가 너무 많이 밀려와서 멋진 전망은 다음을 기대해봅니다.
제석봉에서 내려가는 길 안개로 멀리 있는 길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통천문을 지나 천왕봉 정상에 거의 올라왔지만 안개만 자욱합니다.
요즘 유행한다는 샷입니다. 천왕봉 표지석위에 올라간 듯한 사진인데 찍어주신 분이 약간 왼쪽으로 치우치게 찍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안개로 날이 어둡기도 하고 해서 정면 샷보다는 저 멀리 중산리 아래를 바라보는 샷으로
안개로 저 멀리 마을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천왕봉에서 중산리 방향으로 샘터(천왕샘)가 있다고 하는데 하산객에게 물어 찾아봤습니다. 비가 오지 않아 고여있지는 않지만 조금씩 흐르기는 합니다.
중산리로 내려가는 길은 매우 가파릅니다. 아침에 출발한 산객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는 기특해서 화이팅을 외쳐주면서 갑니다. 법계사에 도착해서 물을 보급합니다. 샘물을 먹으로 사찰 안으로 들어갔는데 먹어보니 사찰 밖의 샘물이 더 시원합니다. 아마도 그늘에 샘이 있기 때문인듯합니다
중산리로 내려갈 때 법계사에서 우측 또는 좌측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좌측으로 가면 순두류정류장으로 차비는 2천원으로 시간만 맞춘다면 걷는 것 보다는 빠릅니다. 세석산장부터 거의 같이 동행하던 일행 3명은 순두류방향으로 가기로 하고 다행히 정류장 도착 후 5분만에 출발하는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중산리에 도착하고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도 1시간이 넘게 시간이 남습니다. 루틴대로 비빔밥에 막걸리를 주문했는데 막걸리가 병이 아니라 항아리입니다. 양이 많을 거 같아 반만 채워달라고 하고 식사와 함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한 해에 두 번 이상 설악산을 다녀오고 있습니다. 주로 안내 산악회를 이용했지만 이번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코스도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이전에 다녔던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색 또는 한계령 → 대청봉 → 희운각 → 공룡능선 → 마등령 → 비선대 → 소공원
오색 또는 한계령 → 대청봉 → 소청봉 → 봉정암 → 수렴동 대피소 → 백담사 → 용대리
이번에는 다음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소공원 → 마등령 → 희운각 → 양폭 대피소 → 비선대 → 소공원
대중교통으로는 서울 경부고속터미널에서 23시 30분에 출발하는 속초행 버스를 예매했습니다. 속초까지는 약 2시간 20분이 소요되었고, 속초 터미널에서 소공원까지는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마지막 버스를 기다리는 손님들을 태우기 위해 택시들이 정류장에서 길게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택시비는 약 2만 원이 들었으며, 소공원에 도착한 후 바로 비선대로 출발했습니다. 비선대까지는 평지였지만, 마등령까지는 가파른 오르막입다. 오르는 도중에 일출을 보며 올라갔습니다. 금요일 평일이라 산객들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오르다 보니, 여러 산객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가 결국 마등령 쉼터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일산에서 오신 70대 할아버지, 남양주에서 온 북한 억양을 가진 새터민 30대 아가씨, 그리고 과천의 50대 중년이 함께 아침을 먹고 동행처럼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혼자 다닐 때는 셀카 찍기도 힘들었는데,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말동무가 되어 세대가 다른 3명이 다양한 주제로 애기하며 가다보니 힘든 것도 잊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희운각 근처까지 도착했습니다. 희운각으로 가지 않고 양폭대피소쪽으로 가기전에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각자 준비한 점심을 꺼내보니 70대는 편의점 햄버거와 삼각김밥, 50대는 핫앤쿡, 30대는 잡곡밥, 멸치볶음, 풋고추, 쌈장을 준비해왔습니다. 핫앤쿡은 너무 더울 것 같아 50대인 저는 30대가 준비한 점심을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 하산 길은 주로 천불동계곡 트레킹 코스입니다. 계곡과 협곡으로 이루어져 시원했지만, 대부분 계단이라 하산 길이 지루했습니다. 비선대로 가기 전에 적당한 곳에서 잠시 등산화를 벗고 발을 담그고 쉬다가 비선대를 지나 소공원에 도착하니 12시간이 경과했습니다.
소공원에서 자차로 온 30대는 바로 귀가하고, 70대와 50대는 7-1번 버스를 타고 설악동 C지구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의 전주식당은 식사를 하면 샤워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습니다. 식사 후에 먹는 비빔밥과 막걸리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조합이지만, 70대가 술을 안 드시는 관계로 비빔밥만 먹고, 18시 예약된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7번 버스를 타고 속초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30대, 50대, 70대는 연락처를 주고받지 않고 “언젠가 또 산행에서 만납시다” 하고 헤어졌습니다.
매년 지리산 종주를 꿈꾸지만, 일정과 체력 문제로 쉽게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꼭 실현하기 위해 계획에 넣고 준비했습니다.
보통 지리산에 갈 때는 대중교통이나 안내산악회를 이용했습니다.
대중교통: 동서울터미널 → 백무동 → 천왕봉 → 중산리 또는 백무동
안내산악회: 사당 → 중산리 또는 거림 → 천왕봉 → 중산리
주로 금요일 밤에 사당역에서 출발하는 무박 2일 코스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시간 내에 날머리까지 오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산행을 즐기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올해의 지리산 종주를 위해 아래와 같이 계획을 세웠습니다:
5월 31일 목요일 오후 11시: 동서울터미널 → 성삼재 (약 4시간 소요)
6월 1일 금요일 오전 3시: 성삼재(들머리) → 세석대피소 (7시 도착/숙박)
6월 2일 토요일 오전 4시 30분: 세석대피소 → 촛대봉(일출) →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 → 중산리
6월 2일 토요일 오후 3시: 중산리 → 서울남부터미널
고속버스 예매(버스타고)는 한 달 전에 가능한데, 경쟁이 생각보다 치열합니다. 날짜를 맞춰야 하지만, 다행히 대피소는 주중이라 예약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출발 당일 오후 11시에 출발한 27인승 고속버스는 만석이었고, 출발하자 마자 기사님이 수면을 위해 소등해주셨습니다. 새벽 2시경에 휴게소에 정차해 화장실을 다녀온 후, 4시간 만에 성삼재에 도착했습니다.
성삼재에는 무인 편의점이 있어서 미리 구매하지 못한 물품을 여기서 살 수 있습니다. 잠시 정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노고단으로 가는 중간에 물을 마시려고 배낭 옆 포켓에서 물병을 꺼내려 했는데, 물병이 없었습니다. 아마 차량에 배낭이 기울어졌을 때 빠진 것 같습니다. 결국 1킬로미터를 다시 걸어 성삼재 무인 편의점에서 500밀리리터 물 2병을 사고 다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다음날 새벽 4시에 천왕봉 일출을 보러 장터목대피소에서 출발했으나, 안개가 많아(일명 곰탕) 인증사진 몇 장을 찍고 장터목대피소로 내려와 아침을 먹었습니다. 원래 일정이었던 중산리에서 오후 3시 버스를 타는 대신, 백무동에서 오전 10시 50분 버스를 타기로 변경했습니다. 백무동에 내려와 첫 번째로 만난 까페에서 샤워를 할 수 있었고(음료를 마시면 50% 할인), 짐을 정리한 후 서울남부터미널에 오후 3시에 도착했습니다.
아래는 제가 찍은 사진 중 운무가 멋있게 나온 사진은 반야봉에서 촬영했습니다. 들를까 말까 하다가 결국 들렀는데, 낙조가 유명하지만 멋진 운해도 볼 수 있는 위치입니다. 자세히 보면 운해 속에 살짝 천왕봉인 듯한 봉우리가 보입니다.
이번 산행을 하면서 느낀 점을 몇가지 말씀드리자면 첫째 평일 이 주말 산객이 적다보니 상대적으로 산행이 편했습니다. 주말처럼 사람이 많은 경우 앞에 가는 늦은 산객을 앞지르거나 빠른 뒷산객을 앞세우는 것을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없어 좋았습니다. 제가 일전에 오색에서 많은 인원에 휩쓸려 대청봉까지 저의 페이스 이상으로 등반하고 후반의 공룡능선에서 매우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 페이스 조절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는데 산객이 적으면 페이스 조정에 유리합니다. 둘째 산객이 적으면 중간 중간 쉼터에서 산객과 담소를 나눌 기회가 많습니다. 가져온 간식를 나우어 먹으면서 산행정보를 나누고 격려하는 자리가 주말산행보다는 편했습니다 언제 또 기회가 된다면 평일 산행을 계획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