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4일 내소산

주중 산행은 등산로가 한가롭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말에 비해 안내산악회 이용객의 연령대가 높은 편입니다. 이번에도 버스에 탑승한 산객 중 제가 가장 어린 듯했습니다.

결혼 전 2030대에는 사진을 찍으러 매년 선운사와 내소사를 찾았지만, 정작 선운산과 내소산을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마침 평일 산행지를 찾던 중, 예전에 자주 갔던 내소사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내소산이 있어 바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산행시작 초입에 있는 월명암 안내석

내소사에는 직소보라는 인공 호수가 있습니다. 월명암으로 오르는 중간에 저 멀리 호수가 보입니다.

남여치에서 출발해서 월명암으로 가는 중

법구경 문구를 보며 ‘누군가 나를 해하려고 하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해 봅니다.

월명암은 조용한 산속의 작은 암자입니다. 앞의 산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암자에 인기척은 없었지만,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삽살개로 추정되는 개가 보입니다.

작은 암자에 작은 용소도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 는 인기척도 없었습니다.

직소폭포가는 길에 저 멀리 저수지와 바다까지 보입니다.

산행중에 만난 반가운 단풍들

직소폭포까지는 가지 않고 선녀탕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선녀탕은 한 명 정도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아담한 크기입니다.

단풍이 끝물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볼만합니다.

멀리서 당겨(?) 찍은 직소폭포. 수량이 적어 시원한 느낌은 없습니다.

관음봉 오르는 중간에 저 멀리 바다가 보입니다.

관음봉으로 가기전

관음봉에 도착했습니다.

관음봉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뒤돌아 봅니다.

관음봉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Google Pixel7 망원으로 최대로 당겨서 바라본 직소보(직소저수지)

저 밑 어딘가에 곰소 염전이 있을 듯합니다.

내소사에서 만난 1,000년이 넘은 느티나무(어떤 사이트는 은행나무라고 한다, 오기인듯)

내소사 대웅보전의 꽃문살은 볼수록 신기합니다.

내소사 입구에서 절까지 이어지는 전나무 숲길은 단풍철에 꼭 걷고 싶은 길 중 하나입니다. 평일이라 한가로워서 더 좋았습니다. 예전 사진을 찾아보니 2년 전인 2023년 11월 18일에도 다녀갔었네요.

내년에는 선운산으로 단풍산행을 가볼 생각입니다.

2025.9.1 3년 만에 멈춘 MagicMirror², 구글 포토 없이 새 생명을 불어넣다

3년 전, 인터넷에서 우연히 매직미러²(MagicMirror²) 프로젝트를 알게 된 후, 라즈베리파이 3B+를 구해 거실 한편에 설치했습니다. 클라우드에 잠자고 있던 가족사진들을 멋진 디지털 액자로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죠. 2TB 유료 플랜을 사용하며 구글 포토에 차곡차곡 쌓아둔 사진들이 불규칙적으로 화면에 나타날 때마다, 잊고 있던 소중한 순간들을 떠올리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하지만 행복은 길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부터 매직미러가 더 이상 사진을 보여주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원인을 찾아보니, 제가 사용하던 MMM-GooglePhotos 모듈이 의존하던 구글 포토 API 정책이 변경되면서 기능이 중단된 것이었습니다.

1. 첫 번째 시도: MMM-RandomPhoto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MMM-RandomPhoto 모듈이었습니다. USB 드라이브에 사진을 저장해두면 무작위로 보여주는 간단한 방식이었죠. 가로 사진은 문제없이 잘 나왔지만, 결정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세로로 찍은 사진의 비율을 조절해주지 못해 사진 일부가 잘려 나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가족들의 얼굴이 반만 나오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아쉬움이 컸습니다.

2. 두 번째 시도: MMM-BackgroundSlideshow

다음으로 찾은 대안은 MMM-BackgroundSlideshow였습니다. 이 모듈은 MMM-RandomPhoto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해주었습니다. 세로 사진도 화면 비율에 맞게 자동으로 리사이징해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설정 옵션을 제공하여 입맛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기도 좋았죠.

하지만 또 다른 복병을 만났습니다. 사진 파일을 불러오고 리사이징하는 과정에서 라즈베리파이 3B+의 성능이 부족했던 탓인지, 화면이 종종 멈춰버리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슬라이드쇼가 멈출 때마다 전원을 껐다 켜야 하는 불편함이 뒤따랐습니다.

발상의 전환: 홈서버와 라즈베리파이의 완벽한 협업

여기서 잠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모든 작업을 라즈베리파이에서 처리해야만 할까?’

문득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이미 집에서 24시간 가동 중인 **홈서버(Home Server)**가 있었고, 그곳에는 Docker를 이용해 예비용 매직미러를 설치해 둔 상태였습니다.

무거운 사진 처리 작업은 성능이 넉넉한 홈서버에 맡기고, 라즈베리파이는 그 결과물을 화면에 보여주는 ‘뷰어(Viewer)’ 역할만 하도록 하자!

계획은 간단했습니다.

  1. 홈서버의 Docker 매직미러MMM-BackgroundSlideshow 모듈을 설치합니다.
  2. 사진 디렉터리를 라즈베리파이의 USB가 아닌, 홈서버의 사진 백업 디렉터리로 지정합니다.
  3. 라즈베리파이는 부팅 시 크롬 브라우저를 키오스크 모드로 실행시켜, 홈서버 매직미러의 주소(http://홈서버IP:포트)에 접속하도록 설정합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이제 라즈베리파이는 더 이상 사진 리사이징 때문에 힘겨워하지 않았고, 홈서버의 넉넉한 자원 덕분에 사진 슬라이드쇼는 아주 부드럽게 재생되었습니다.

마무리 그리고 남은 과제

마지막으로 샤오미 스마트 플러그를 활용해 매일 특정 시간에만 매직미러가 켜지고 꺼지도록 자동화까지 설정하며 프로젝트를 마무리했습니다.

물론 아직 남은 숙제가 있습니다. 처음 만들 때부터 계획했던, 모니터 패널을 분리해 멋진 나무 액자에 넣어 완벽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만드는 작업이죠. 언젠가는 꼭 실행에 옮겨, 기술과 감성이 어우러진 세상에 하나뿐인 가족 앨범을 완성해 볼 생각입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셨던 분이 있다면, 이 방법이 좋은 해결책이 되길 바랍니다.

참고사항(잊지 않기위해)
– 라즈베리파이를 처음 부팅할 때 특정 주소의 브라우저가 키오스크 모드로 열리는 것은 다음의 기능을 이용했습니다
1) PM2 – 부팅시 실행될 프로그램 관리(크롬브라우저 실행)
2) 웹브라우저릉 전체화면으로 미리 정의된 주소로 Open
/usr/bin/chromium-browser –noerrdialogs –disable-infobars –kiosk http://192.168.x.y:nnnn/


2024.12.2 딸들의 선물

이하람 큰 딸이 학교과제로 열심히 짜내서 많들었다고 하지만

아빠를 잘 파악하려고 한  노력이 가상하기도 하고 귀엽다

이하빈 작은 딸이 2024년 아빠 생일기념으로 만들어 준 캘리그라피

재치와 재능이 보인다. 엄마것만 만들어줘서 강요로 만들기는 했지만 ~~

2024. 3.20 등산을 왜 좋아하나요?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받은 질문
“등산을 왜 좋아하나요? ” 내가 산을 자주 다니는 걸 알고 있는 지인이 뜬금없이 한 질문입니다. 갑자기 마땅히 대답할 말이없어서 “그냥 좋아합니다”
모임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면서 왜 명확하게 답변을 못했을까 되네이다. 이런 질문과 같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 엄마가 왜 좋아??? ” ~~

2024.3.2 중용 23장

영화 ‘역린’에서 정조역의 현빈이 신하에게 중용 23장을 외울 수 있냐고 했을때 상책 역의  정재영이 해당 구절을 외우게 됩니다.
다른 장면보다 그 구절이 기억에 남습니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나와 내 주변을 바꿀 수 있다” 로 이해하고 있지만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할 수 있을까?
우선 순위를 잘 정해서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고 그 우선 순위 정하는게 가장 어렵습니다

其次(기차)는 致曲 曲能有誠(치곡 곡능유성)이니
誠則形(성즉형)하고
形則著(형즉저)하고
著則明(저즉명)하고
明則動(명즉동)하고
動則變(동즉변)하고
變則化(변즉화)니
唯天下至誠(유천하지성)이아
爲能化(위능화)니라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나오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2023.8.18 스스로를 관리하는 습관

처음에는 어렵게 하는 일을 점점 쉽게 해내고, 충분히 연습한 후에는 거의 기계적으로 혹은 거의 의식하지 않는 채 해낼 수 있게 해 주는 힘이 바로 습관이다.

따라서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하면 종이나 코트가 일단 구겨지거나 접히면 그 후로는 항상 똑같은 곳이 접혀지는 경향이 있듯이, 우리도 훈련하고 연습한 방향으로 성장한다.

– 윌리엄 제임스

찰스 두히그 <습관의 힘> 중에서

매일 운동 1시간, 독서 30분

매주 근육운동 1시간, 골프연습 1시간, 블로그 1건

매달 등산 3시간 이상 또는 자전거 60km 이상

2023.2.14 나의 EDC

한국에서는 생존휴대품, 영어권에서는 EveryDay Carry(EDC)라고 부릅니다.

1. QCY-T13 블루투스 이어폰

저렴한 가격에 많이들 사용하는 이어폰

2. 까렌다쉬 849 메탈 클래식 볼펜 0.7mm

구입한게 2006년으로 기억됩니다. 많이 사용하지 않고 비상용으로 갖고 다닙니다.

3. kowel MC-2000

코웰제품. 손톱깍기 포함 다기능 멀티툴로 작지만 유용합니다.

4. NITECORE tube

플래쉬 전문업체에서 만든 작지만 밝기가 2단계로 조절되고 충전은 USB 5핀으로 합니다.

5. SanDisk 32G

많이들 사용하는 샌디스크 USB메모리, 연결할 고리가 있어 편리합니다.

6. 카리비너

다이소에서 구입, 소지품을 연결할 고리가 있어서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1,000원에 2개 ~~

2023.2.14 나의 EDC

한국에서는 생존휴대품, 영어권에서는 EveryDay Carry(EDC)라고 부릅니다.

나의 EDC

1. QCY-T13 블루투스 이어폰

저렴한 가격에 많이들 사용하는 이어폰

2. 까렌다쉬 849 메탈 클래식 볼펜 0.7mm

구입한게 2006년으로 기억됩니다. 많이 사용하지 않고 비상용으로 갖고 다닙니다.

3. kowel MC-2000

코웰제품. 손톱깍기 포함 다기능 멀티툴로 작지만 유용합니다.

4. NITECORE tube

플래쉬 전문업체에서 만든 작지만 밝기가 2단계로 조절되고 충전은 USB 5핀으로 합니다.

5. SanDisk 32G

많이들 사용하는 샌디스크 USB메모리, 연결할 고리가 있어 편리합니다.

6. 카리비너

다이소에서 구입, 소지품을 연결할 고리가 있어서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1,000원에 2개 ~~

2022.9.14 rollei 35s 사진

필름카메라를 여러 대 보유하고 있음에도 병(?)에 걸려 결국 중고로 롤라이 35s 를 입양하였다. 그 병은 결국 보유해야 낫는다는 …

롤라이 35는 여러 모델이 있지만 렌즈가 밝은 것으로 Sonnar f/2.8, 40 mm를 장착한 3
5s를 선택하였다

주요 스펙은 아래와 같다

Lens: Sonnar f/2.8, 40 mm

Light meter: Battery powered, using CdS photoresistor

Retail price 1976: chrome 470 DM, black 496 DM

Number of items: 260,000

작은 사이즈로 손 안에 들어가는 카메라로 촬영시 뷰파인더 보고 셔터를 누르는게 큰 카메라에 비해 어색하다. 셔터음도 x700과 같은 포컬플레인셔터가 아니라 “틱”하는 소리가 난다

가장 어색한 부분은 목측식 거리 측정이다. 눈대중으로 거리에 따라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라 첫롤은 핀이 나간 사진이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할 거라고 생각된다.

노출 부분도 노출계 또는 뇌출계를 이용해야 하는데 스마트폰 노출계 앱을 이용하였다. 필름카메라가 디지털카메라보다 노출에 대한 관용도가 높아 노출을 눈 대중으로 세팅해도 너무 어둡거나 하얗게 날라가지는 않는다.

작은 사이즈에 휴대성이 좋기는 하지만 조금 무게가 나가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는 힘들어 가방에 넣고 다닌다.

2022.7.4 번영의 역설

부서에서 한 꺼번에 구매한 책중에 하나입니다..
맨 처음 페이지를 열어보면 추모의 글들로 시작합니다.
구글에서 저자의 이름을 찾으면 별세했다는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인문학 책 보다는 기술서적 위주로 읽다보니 문맥이나 이런 것이 잘 읽히지는 않습니다.

저자는 혁신을 크게 지속성 혁식, 효율성 혁신, 시장창조 혁신은로 나누고 있으며 시장창조 혁신으로 나아가는 다섯가지 열쇠를 나열하고 있습니다.(어렵다)

  • 비소비를 표적으로 하는 사업모댈 – 아프리카 모 이브라함의 셀텔
  • 활성화 기술 – 화약, 인쇄술, 인터넷
  • 새로운 가치망 -셀텔
  • 우발적 전략 – 셀텔
  • 경영진의 지원 –

    시장창조 혁신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IT업계에서는 애플로 생각됩니다. 아이팟으로 시작하고 아이폰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여 성공했습니다. 국내에서 아이폰과 비슷한 시도를 했으나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2000년 초반에 셀빅이라는 PDA를 사용했으며 여기에 인터넷이 연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고 셀빅/XG하는 제품을 출시하게 되는데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아마도 아이폰처럼 앱스토어 생태계가 없다는 것과 데이터 통신을 특정통신사에 종속적이라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대중화되지 못했을것으로 추정합니다,
    PDA가 지금은 추억으로 남았지만 현재의 스마트폰을 비교해보면 보잘것 없지만 클리에, HP를 비롯해 많은 PDA를 유용하게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당시 삼국지를 PDA이북으로 봤습니다)
    그 때는 얼리어답터만 사용하는 핫한 제품이지만 이제는 추억의 제품으로 남아았고 그 제품들이 있어서 지금의 스마트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억에 내용 중에 가난하면 부패하게 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기구들이 많은 노력을 하지만 결국 해결되진 못하는 문제의 원인는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 부패는 더 나은 선택지가 별로 없는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더 나은 길, 제2의 해결책, 유용한 방편일 뿐이다.”

    부패보다 더 나은 해결책이 제시되면 부패는 없어질것이다. 그럼 더 나은 해결책은?
    – 사람들이 부패 대신 채용할수 있는 대체물을 제공한다
    – 운영을 통합하고 내부화함으로써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 외에 저자는 한국에서 여러 회사의 예를 들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면에서의 삼성, 기아, 포항제철을 기술하고 부패와 관련해서는 박근혜 집권시절의 부패와 그를 처리하는 상황에 대해 저자가 40년전 안전보험이라는 뇌물을 경험했던 한국보다는 더 나아진 지금의 현재 한국을 기술하였습니다.